Rosso & Blu
냉정과 열정사이는 2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Rosso는 여자 주인공 아오이의 관점에서 에쿠니 가오리가 쓴 것이고 Blu는 남자 주인공 쥰세이의 관점에서 츠지 히토나리가 쓴 것입니다. 다니던 여고에서 야한 소설로 엄청난 유행을 가져왔던 만큼 이 두 권의 책은 어른들을 위한 연애소설입니다. 남자 주인공 쥰세이는 일본인이지만 미국 뉴욕에서 대부분을 지냈고 여자 주인공 아오이는 이태리 밀라노에서 대부분을 지냅니다. 이 둘은 일본의 도쿄대학에서 서로를 만나게 됩니다. 각자 고국은 일본이지만 어느 곳에서도 자신의 자리가 없었고 그로 인해 고독과 외로움은 쌓여만 갑니다. 그 외로움에 서로가 함께 하게 되고 아오이가 임신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오이가 쥰세이에게 알리기도 전에 쥰세이의 아버지와 새어머니의 모욕과 폭언으로 유산을 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오해를 하게 되고 아오이는 쥰세이와 싸우고 이별을 한 체 8년의 세월이 흐릅니다. 둘은 가장 행복했던 시기에 지나가듯 '아오이의 서른 살 생일에 피렌체 두오모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합니다. 그 약속을 가슴에 새긴 체 살아갑니다. 그 때문인지 각자의 옆에 새로운 연인이 있지만 마음을 채우지 못하고 헤매게 됩니다.
Blu
쥰세이는 은사의 추천으로 복원 작업을 맡아서 하며 지냅니다. 중간중간 연인인 매미와 데이트도 하지만 아오이를 닮은 여성이 지나가면 그 여인을 쫓아갈 정도로 옛 애인을 잊지 못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의 테러로 복원작업 중이던 작품이 훼손됩니다. 이 사건으로 경찰서를 여러 번 왔다 갔다 하고 결국 일하던 공방이 패쇠됩니다. 쥰세이는 방황 아닌 방황을 하게 되고 이후에 동료였던 이에게 그 테러의 범인이 쥰세이의 실력을 질투한 은사 조반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됩니다. 결국 쥰세이는 일본에 있는 할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 다시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두문 분출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카기 덕분에 아오이의 주소를 알게된 쥰세이는 그녀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편지에는 헤어지고 그냥 보내게 된 것에 대한 미안함과 자신을 잊고 살아가고 있을 텐데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 미안함을 담습니다. 또 나이스 가이와 잘 지낸다는 말을 들었다고 행복하길 바란다는 마음을 담아 보냅니다.
Rosse
아오이도 비슷한 시기에 일본에서 대학원 석사 학위까지 취득했지만 이태리 밀라노로 돌아옵니다. 남자 친구 마빈과 사랑을 나누며 보석상에서 일하지만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에 힘들어합니다. 자신에게 끊임없이 애정을 쏟아붓고 사랑을 갈구하는 마빈에게 끊임없이 상처를 주게 됩니다. 아오이 또한 과거의 쥰세이를 떠올리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아오이의 서른살 생일에 피란체 두오모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잊지 않은 체 각자의 삶을 살아오면서도 서로를 잊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게 되고 비슷한 처지의 친구였던 다카기가 연결 다리가 되어 서로의 추억을 다시금 떠올립니다. 결국 편지를 받은 아오이는 쥰세이에게 전화를 하고 자동응답기에 녹음된 그의 목소리를 듣고 아무 말도 안 하고 끊습니다. 아오이는 다시 전화를 하게 되고 한참 말이 없다가 전화선 넘어 들려오는 쥰세이의 목소리에 전화를 잘못 걸었다고 끊어버리고 맙니다. 그런데 자는 줄 알았던 마빈이 깨어있었고 아오이를 추궁하게 됩니다. 아오이는 쥰세이와 헤어졌을 때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마빈에게 상처받고 마빈을 떠나게 됩니다. 마빈은 다시 만나길 바라지만 아오이는 이미 마음을 정리해 미련이 없습니다. 서로는 각자의 생활을 하게 되고 그렇게 각자의 생활을 하던 중에 아오이는 서른살의 생일을 맞이합니다. 아오이는 10년 전의 쥰세이와의 약속에 이끌리듯 피렌체로 가게 됩니다. 결국 두오모에서 두 사람은 만나게 되고 사흘을 함께 하게 되지만 서로를 잡지 못하고 헤어집니다. 하지만 헤어지고 나서 쥰세이는 더 이상 후회하지 않기 위해 아오이를 잡으러 역사로 달려가고 가장 빠른 특급열차를 잡아 아오이보다 15분 먼저 도착하는 열차를 타고 가는 것으로 소설은 마무리를 합니다. 두권의 책이 각자의 상황과 속마음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두 편의 드라마를 동시에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두 작가가 주거니 받거니 하며 글을 썼을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지며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움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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